영화 ‘그래, 가족’의 오 씨 집안 사남매의 감동 어린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남매에게 막내 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다.
바람 잘 날 없는 오 씨네 사남매의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에피소드들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섯 살 쌍둥이를 둔 가장이지만 변변한 직장 하나 없는 장남 성호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막내 동생 낙이를 이용해 한 몫 챙기려 하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체면을 구긴다.
늘 큰소리 치던 장남의 초라한 모습은 예비 관객들의 탄식을 유발한다. 둘째 수경은 뉴욕 특파원 발령을 위해 회사 입사 후 10년간 휴가 한 번 쓰지 않고 특종을 잡아내며 열심히 일해온 기자이지만 사장 빽으로 밀고 들어온 금수저 후배에게 자리를 빼앗긴다. 왠지 남 일 같지 않은 수경의 사연은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공감을 선사할 예정.
셋째 주미(이솜) 역시 연예인 뺨치게 예쁘지만 늘 끼가 부족한 탓에 번번이 오디션에서 떨어져 만년 아르바이트 신세를 면치 못한다. 또 막내 동생 낙이도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형과 누나를 만나게 됐지만 환영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청소부터 빨래, 요리까지 집안일을 척척 하고도 둘째 수경에게 구박 받는 등 애달픈 사연으로 눈길을 끈다. 다른 듯 닮은 오 씨네 사남매의 짠한 사연들은 예비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요원, 정만식, 이솜, 정준원 등 세대별 배우들이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그래, 가족’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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