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이 대신들과의 대립하면서 폭군으로 변신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훗날 연산군인 융(김지석)이 즉위 직후 수륙재를 놓고 대간들과 처음 충돌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융은 즉위하자마자 부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불교 행사의 일종인 수륙재를 여는 일로 대간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대간들은 융에게 불효를 언급하면서 까지 수륙재 반대에 목소를 높다.
이에 융은 “불효라니, 어찌 독한 말로 과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가”라며 초반 화를 누르며 대신들을 설득했지만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무기력한 표정을 하며 그저 대간들을 지켜보기만 했다.
실제 역사 속에서도 연산군 즉위 초기부터 대간들과 잦은 의견 충돌이 이어졌고 이는 연산군 역사 속 중요한 사건 중에 하나인 네 번의 사화(士禍)로까지 번지게 된다.
예고 말미 연산은 신하들과의 계속 된 의견 충돌에 “저들이 왜 날 업신 여기는 줄 아느냐 내가 폐비의 핏줄이라 그런다”며 자신의 출신에 대한 열등감을 언급하며 쓸쓸함을 동시에 보여 주었다.
그가 본격적인 폭군으로의 변모를 드러내면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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