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홍가혜, 5월의 신부 된다…"세월호 3주기, 결혼으로 새 출발"

2017-03-31 18:56:05

세월호 인터뷰로 곤혹을 치뤘던 홍가혜가 5월 결혼한다. 홍가혜 페이스북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해 마지막 항해를 마무리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 인터뷰로 곤혹을 치뤘던 홍가혜가 결혼 소식을 알렸다.
 
홍가혜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연한 박근혜 구속소식만큼 제 인생에 있어서 설마했던 일이 생겼다. 저 5월 27일 결혼한다"고 밝혔다.
 
홍가혜는 이 글에서 "고통속에 걸어가고 있던 세상을 내려놓고 이제 옆지기와 함께 사랑으로 걸어가려 한다"며 "상견례에 예식장 예약, 스드메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지만 감사하게 겪어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신랑과 결혼식도 예물도 혼수도 간소화하고 웨딩촬영이나 폐백은 생략하기로 협의했다"며 "출국금지 상태라 신혼여행은 1년 뒤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구속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듯 결혼도 끝이 아니라 시작일 것"이라면서 "세월호 3주기, 3년상을 치르고 위로받아야하는 사람들이 위로받을 때 '비로소 시작이라는 걸 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게 결혼이라는 형태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씩 살아가며 채우고,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겸손히 그렇게 예쁘게 살겠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홍가혜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2014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해경이 지원해 준다는 장비, 인력 등 배치가 전혀 안 되고 있다. 해경이 민간잠수사한테 시간만 보내고 가라 한다"고 말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해경은 홍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홍씨는 1심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진=홍가혜 페이스북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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