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순위 3위로 출발한 '보안관'이 '입소문'으로 당당히 개봉 4일 만에 역주행 1위를 점령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코미디 '보안관'(감독 김형주 제작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처스)은 지난 6일 하루 전국 1천68개 스크린에서 29만3천590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99만7천721명을 기록,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 3일 개봉 후 4일 만의 기록이다. 개봉 첫 날 3위로 시작한 '보안관'은 5일간 영화순위 정상을 유지한 마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를 꺾고 개봉 4일 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코미디와 액션영화 등 오락물이 긴 연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3일 개봉해 누적관객수 100만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보안관'은 개봉 첫째 날 669개, 둘째 날 758개, 셋째 날 878개 등 전국 스크린수가 하루 100개가량 늘어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개봉 4일째인 6일에는 전국 스크린이 1천개가 넘더니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는 전국 1천131개 스크린에서 28만5천839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49만9천545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는 전국 1천32개 스크린에서 21만9천711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101만4천987명으로 3위에 올랐다. '보스 베이비'는 어린이날에서 연휴로 이어지는 특수를 톡톡히 보며 개봉 4일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 제작 영화사람)은 전국 666개 스크린에서 9만5천827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42만4천425명으로 4위를 지켰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하 분노의 질주8)은 전국 451개 스크린에서 4만3천998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56만853명을 기록, 전체 영화순위 5위로 전날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분노의 질주8'은 지난 4월 12일 개봉해 상영한 지 한 달이 다 돼가는데도 여전히 영화순위 5위권을 유지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영화순위 역주행 1위에 성공한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내용의 수사극이다.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 출신 김형주의 감독 데뷔작.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김종수 조우진 임현성 배정남 김혜은 등 배우들의 내공 연기와 내실 있는 김 감독의 연출력 등이 입소문에 따른 역주행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견인차가 됐다.
'보안관'에 이어 한국 영화순위 2위를 지킨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빼어난 추리력의 임금 예종(이선균)과 기억력이 좋은 신입 사관(안재홍)이 한양을 흔든 괴소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이야기의 코믹사극. 이선균 안재홍의 찰떡 호흡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임금과 사관 캐릭터가 웃음을 자아낸다.
전체 영화순위 1위에서 2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나 캐릭터 베이비 그루트의 귀여운 매력만으로도 볼 만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는 악당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했던 히어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 더 막강한 적에 맞서는 내용의 마블 히어로물이다. 특히 전편에서 죽었다 되살아난 말 없는 베이비 그루트의 귀여운 모습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홍정원 기자 mama@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