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인스타그램
축구선수 박주호(35) 측이 유튜브 영상에서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관련 영상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채널 속 영상과 채널명 삭제를 예고했다.
유튜브 채널 '예린이 파추호' 제작팀 찍자 스튜디오는 22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지난 4월28일 '예린이 파추호' 영상에 자료화면을 부적절하게 사용하여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영상 및 그 외 찍자 스튜디오와 함께한 모든 영상은 삭제 처리 하였으며 채널명 역시 삭제 예정"이라며 "편집자, 제작진의 불찰로 인하여 구독자 및 불편을 받으신 모든분들께 거듭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머리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찍자 스튜디오는 크게 반성하고 있으며, 박주호 선수와의 인연을 마치려고 한다"고 밝히며 "특별히 저희를 믿고 영상 제작을 맡겨주셨던 박주호 선수께도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한 마음과 송구한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찍자 스튜디오 측은 마지막으로 "박주호 선수의 앞날을 응원하며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예린이 파추호' 채널 캡처
문제가 된 부분은 지난달 28일 '예린이파추호'에서 공개된 영상 속 장면이다.
영상에서 박주호가 책상을 치자 영화 '1987' 속 박종철 고문치사 관련 기자회견 장면이 삽입되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장면은 박종철 열사가 고문으로 숨진 후 당국이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기자회견을 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발이 갈수록 커졌지만 '예린이파추호' 측은 별다른 피드백 없이 영상 업로드가 지속됐던 것도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항의가 계속되자 '예린이파추호' 측은 뒤늦게 영상을 삭제하고 19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1987년 고(故) 박종철 열사가 경찰에 연행돼 고문을 받다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박종철 사망의 진실을 은폐하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거짓 발표를 했고, 이에 분노한 시민들의 행동이 모여 6.10 민주 항쟁으로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 '예린이 파추호'는 박주호의 3남매 나은, 건후, 진우의 일상 및 '예능 초보' 박주호의 성장기를 담은 유튜브다. 구독자는 62만명이다.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