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에 막말 보낸 20대 입건

피해자 SNS로 욕설 등 막말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2023-12-08 20:34:19

올해 6월 부산 연제구 부산고등법원에서 열린 ‘부산 돌려차기 사건’ 항소심에서 피해자가 인터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올해 6월 부산 연제구 부산고등법원에서 열린 ‘부산 돌려차기 사건’ 항소심에서 피해자가 인터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에게 SNS 메시지로 여러 번 막말을 한 혐의를 받는 20대 A 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통신매체이용음란죄, 협박죄 등의 혐의로 2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 씨는 올 8월부터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B 씨에게 SNS 계정으로 여러 차례 욕설을 담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B 씨에게 욕설과 함께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 등을 언급했고, ‘때리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 씨에게 고소장을 받은 경찰은 해외 IP 등을 추적해 A 씨를 입건했다.

B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통스럽다”며 “범죄 피해자들은 말 한마디에 살고 죽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데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이번에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오피스텔 안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여성을 성폭행하려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묻지마 범죄’다. 가해자는 지난해 5월 2일 오전 5시께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던 피해자 B 씨를 10여 분 동안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 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20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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