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고 그라운드 뛰도록 체력 안배·회복에 신경 썼죠”

최우수지도자상 장안중 안석호 감독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2024-08-18 17:48:52

“아직까지 우리가 우승했다는 사실이 잘 실감나지 않습니다.”

제61회 청룡기 전국중학교축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서울 장안중 안석호(사진) 감독은 결승전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안중 축구부는 최근 몇년간 전국대회에 출전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은 3위가 전부였다. 그러던 중 이번 청룡기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22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경사를 맞이한 것이다. 장안중은 안 감독의 모교라는 점에서 그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그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장안중에서 축구 선수로 뛰었고, 2011년 그가 축구 지도자 생활을 처음으로 시작한 곳도 장안중이었다.

안 감독은 “장안중에서 막내 코치부터 시작해 단계를 밟아 7년 전부터 감독을 맡고 있다”면서 “열심히 뛴 선수들은 제자들이기도 하지만 학교 후배라는 점도 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청룡기 대회에 임하면서 선수들의 체력 유지와 회복에 특별한 신경을 기울였다고 한다. 무더운 날씨에 여러 경기를 뛰기 위해서는 경기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안 감독은 지난 11일 경남의 강호 진주동FC U15와 16강전을 치를 때 한 차례 고비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본선에 올라간 선수들이 딱 그때부터 체력이 많이 고갈되기 시작했다”며 “U14 유스컵 대회까지 겹치면서 선수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진주동FC U15도 강팀이라서 고전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버텨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체력 안배와 회복에 중점을 둔 안 감독의 전략은 결승전에서 빛을 발했다. 장안중 선수들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도 지칠 줄 모르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안 감독은 앞으로 남은 대회 준비에 매진할 계획을 밝히면서 후배 선수들의 밝은 장래를 기원했다. 그는 “장안중 선수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축구 선수로 성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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