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천성대에 기념비 설치 계기로 해맞이 관광 자원화 박차

양산시, 6일 천성상 천성대에 기념비 설치
기념비, 가로 1.5m, 높이 3m 규모로 제작
천성산 해, 세계 평화의 빛 의미 문구 담겨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2024-10-02 13:52:41

천성대에 설치 예정인 기념비 모형. 양산시 제공 천성대에 설치 예정인 기념비 모형.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천성산 정상 부근에 천성대를 만든 데 이어 해를 매개로 한 양산시와 포르투갈 신트라시의 인연 등은 담은 기념비를 설치한다.

양산시는 오는 6일 천성산 해맞이 공간인 천성대에 가로 1.5m, 높이 3m 규모의 기념비를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화강석을 깎아 만든 기념비는 양산시와 포르투갈 신트라시를 상징하는 두 개의 돌이 하나의 받침돌 위에 서서 우주와 일출을 형상화한 원형의 돌을 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양산에서 활동 중인 석공예 명장인 김상규 씨가 조각 중이다.

기념비에는 해를 매개로 국제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양산시와 신트라시의 인연과 천성산에 많은 설화를 남긴 원효대사의 화쟁사상을 바탕으로 천성산의 해가 세계 평화의 빛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의미의 문구가 담긴다. 문구는 한글과 포르투갈어로 새겨진다.


나동연 양산시장 등이 지난달 18일 천성대에 기념비 설치 장소를 찾기 위해 현장답사에 나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 등이 지난달 18일 천성대에 기념비 설치 장소를 찾기 위해 현장답사에 나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양산시 제공

시는 애초 오는 6일 기념비와 제막식을 함께 하기로 했다. 제막식에는 바실리오 오르타 신트라시장이 참석하기로 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불참이 예상되면서 연기됐다.

시는 바실리오 오르타 신트라시장이 내년 1월 1일 천성산 일출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옴에 따라 일출 행사 때 제막식 행사도 검토 중이다.

시는 이번 기념식 설치를 계기로 천성산 일출 관광 자원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새해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일출을 볼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정비하기로 하고 계획을 수립 중이다.

앞서 시는 2022년 12월 2023년 새해 일출을 앞두고 한국천문연구원으로부터 천성산 포함해 국내 주요 일출 명소와 일출 예상 시간을 요청했다. 이 결과 천성산은 새해 우리나라에서 일출 시각이 가장 빠른 곳으로 알려진 울산 울주군 간절곶보다 빠른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시는 천성산을 유럽에서 일몰이 가장 늦게 지는 신트라시 호카곶과 연계한 해맞이 관광을 자원화하기로 하고 2023년 6월 23일 신트라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나동연 양산시장 등이 지난달 18일 천성대에 기념비 설치 장소를 찾기 위해 현장답사에 나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 등이 지난달 18일 천성대에 기념비 설치 장소를 찾기 위해 현장답사에 나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양산시 제공

이와 함께 시는 천성산 정상 부근에 일출 조망대인 천성대를 만들었다. 천성대는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온 1000명의 스님을 성인으로 만들었고, 이 성인들이 해를 바라보던 너른 자리라는 의미다. 천성대는 또 원효의 3대 사상인 일심사상과 화쟁사상, 무애사상도 상징한다.

나동연 양산시장과 시민통합위원회 위원, 관계 공무원 등 100여 명은 지난달 18일 기념비 설치를 위한 현장답사에 나서기도 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시장이 기념식 제막식에 참석하려 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불참을 통보해 와 기념비만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며 “천성산 일출 관광 자원화는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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