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배후 3만 평에 현대글로비스 물류 시설 들어선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 2024-11-12 08: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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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웅동지구 2단계 조감도. 부산신항웅동개발(주)

부산신항 웅동지구 2단계 부지에 글로벌 물류 기업 현대글로비스가 물류 시설을 구축한다. 웅동지구 2단계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부산신항이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시행사인 ‘부산신항웅동개발’은 지난 8일 현대글로비스와 부산신항 항만배후단지 웅동지구 2단계 내 9만 4938㎡(약 2만 8719평) 규모의 용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평당 계약 금액은 340만 원대다. 부산신항웅동개발 관계자는 “최근 부산권의 유사한 물류 부지 거래가가 평당 600만 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상당히 좋은 조건에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가 확보한 웅동지구 2단계 부지는 부산신항과 진해신항의 중심에 위치해 지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아울러 대부분 항만배후단지가 임대방식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웅동지구 2단계 부지는 부산 내 유일한 민간 주도 항만배후단지로 민간이 토지 소유권을 직접 취득할 수 있어 안정적인 물류사업 기반 구축이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물류의 허브인 부산·진해신항 내 자가 물류 인프라를 확보하며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신항웅동개발 측은 일부 잔여 필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용지 매매 계약이 이뤄지며 웅동지구 2단계 개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부지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지반침하 문제에 대비한 강화된 지반안정화 설계 기준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신항웅동개발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의 부산신항 물류기지 확보는 부산신항이 동북아시아 물류 중심지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