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앞바다서 어선충돌·전복사고…선원 6명 심정지·2명 수색중(종합)

8명 탄 29t급 어선 대형 모래운반선과 충돌·전복
해경·해군 등 경비함정·구조정, 헬기 등 투입 구조작업
 강도형 해수부장관, 인명구조·수색 신속 지시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2024-12-09 07:57:38

9일 오전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앞바다에서 어선과 모래 운반선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되면서 해경이 승선원 구조에 나서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9일 오전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앞바다에서 어선과 모래 운반선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되면서 해경이 승선원 구조에 나서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9일 새벽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어선과 대형 모래 운반선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탄 승선원 8명 가운데 6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다.

해경 등은 어선 승선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9일 포항해양경찰서와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3분께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km 해상에서 동해구외끌이중형저인망어선 금광호(29t)와 모래운반선(화물선) 태천2호(456t)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감포 선적인 금광호는 충돌 직후 전복됐다. 어선에는 8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긴급 출동한 해경은 전복된 어선 안에 진입해 8명 중 6명을 발견했다. 발견된 선원은 모두 심정지 상태라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심정지 상태인 6명을 경주와 포항지역 병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나머지 어선 승선원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어선이 충돌 직후 곧바로 뒤집혀 나머지 승선원이 선내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현장에는 해경 뿐만 아니라 해군 등의 경비함정과 구조정, 헬기 등이 출동했다. 모래 운반선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는 초속 6∼8m의 바람이 불고 높이 1∼1.5m의 파도가 치고 있다. 사고 현장 수온은 16.2도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경비함정, 연안구조정, 헬기를 비롯해 유관 기관과 민간 구조대에도 지원을 요청했고 해수부, 해군, 소방 등 긴급구조기관이 합동해 인명구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새벽 금광호 전복 상황을 보고받고, 인명 구조에 가용 장비·인력을 총동원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구체적으로 행정안전부와 해경에 경비 함정 및 수중 수색 구조대원 등 가용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정확한 승선원 확인을 통해 실종자 파악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해수부, 국방부, 경북도에 해상 구조에 동원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해 현장 구조 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또 현지 해상 기상을 고려해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날 새벽 금광호 전복사고 현황을 보고받았다. 강 장관은 보고받은 즉시 해양경찰청과 어업관리단 등 소속기관에 “신속히 사고 선박으로 이동하여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도 이날 어선 충돌전복사고와 관련, 경북도, 경주시와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 과정에서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현장의 신속한 대응‧수습을 위해 행안부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