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12-25 17:42:44
손흥민이 지난 9월 솔트레이크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 한 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의 최고의 장면은 역시 ‘손흥민’이다.
LAFC는 24일(현지 시간) 2025년을 되돌아보며 ‘최고의 10장면’을 꼽으면서 3개 항목에서 손흥민을 선정했다.
LAF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LAFC의 8번째 시즌은 한 시대의 끝(스티븐 체룬돌로 감독 사임)과 또 다른 시대의 시작(손흥민 영입), 새로운 최다 득점자(드니 부앙가)의 지속적인 지배력 등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남겼다. 모든 장면을 시간순으로 정리한다”라며 2025년 최고의 순간 10장면을 소개했다.
LAFC가 선정한 10장면에는 지난 8월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LAF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흥민이 3장면에 이름을 올리며 짧은 기간에 강력한 인상을 남겼음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LAFC에 입단하고 3개월 만에 12골 4도움의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단숨에 MLS 톱스타로 떠올랐다.
LAFC가 꼽은 10장면 중 손흥민이 관련된 항목은 ‘손흥민이 이끌었다!’(SON DELIVERS!), ‘부앙가와 손흥민의 비상’(BOUANGA AND SON TAKE FLIGHT), ‘손흥민 계약’(SON SIGN) 등 3개나 됐다.
LAFC는 ‘손흥민이 이끌었다!’ 항목에 대해 “서부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전반전이 끝났을 때 LAFC는 0-2로 뒤졌지만 후반 15분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동점 골까지 뽑아냈다”면서 “비록 LAFC는 승부차기에서 패했지만 손흥민의 믿기 어려운 동점 골은 2026년 이후 구단의 향방에 의심을 품은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와 같은 득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계약’ 항목에선 “손흥민 영입의 영향력은 곧바로 나타났다. 입단 사흘 뒤 시카고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그다음 주에 첫 도움을 기록하더니 그다음 주엔 데뷔골을 꽂았다. 댈러스전에서 나온 데뷔골은 이후 ‘MLS 올해의 골’로 뽑혔다”라며 “2025시즌(PO 포함). 손흥민은 단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 68.9분마다 한 게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놀라운 효율을 보였다. 이는 MLS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의 영향력은 경기장을 넘어 LAFC 커뮤니티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밖에 ‘부앙가와 손흥민의 비상’ 항목에선 “LAFC의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 지 불과 6주 만에 손흥민과 부앙가는 6경기 동안 LAFC가 뽑아낸 17골(손흥민 8골·부앙가 9골)을 합작하며 MLS 신기록을 세웠다”고 서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