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낙동아트센터 내달 10일부터 '개관 페스티벌'

창작교향곡 '낙동강 팡파르'로 시작, 비수도권 최초로 말러 '천인 교향곡' 연주
3월엔 독일 ‘쾰른방송 오케스트라’, 세계적 아카펠라 그룹 ‘킹스싱어즈’ 내한 공연
오페라 ‘아이다’, 발레 ‘백조의 호수’ 등 총 20개 작품 27회에 걸쳐 무대 올릴 예정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5-12-30 17:28:28

부산 강서구 낙동아트센터가 내달 10일부터 3월 5일까지 개관 페스티벌을 갖는다. 낙동아트센터 제공 부산 강서구 낙동아트센터가 내달 10일부터 3월 5일까지 개관 페스티벌을 갖는다. 낙동아트센터 제공

내달 정식으로 문을 여는 서부산권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 낙동아트센터(NAC)가 개관을 기념해 대규모 공연 퍼레이드를 펼친다.

부산 낙동아트센터는 내년 1월 10일부터 3월 5일까지 ‘낙동아트센터 개관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오페라, 발레, 연극, 실내악, 재즈, 시 낭송 등 모두 20개 작품을 27회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다.

내달 10~11일 이틀간 펼쳐질 첫 공연에서는 낙동강의 역사와 생명을 주제로 한 창작 교향곡 ‘낙동강 팡파레’(작곡 정수란)가 초연된다. 이어 대규모 편성의 말러 교향곡 8번 ‘천인 교향곡’이 연주된다. 이번 공연은 비수도권 최초의 말러 교향곡 8번 연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낙동아트센터 측은 밝혔다.

또 개관 페스티벌을 위해 지역 연주자들로 구성된 ‘낙동아트센터 페스티벌 오케스트라(NAFO)’를 비롯해 부산·김해·창원 등 낙동강 유역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무대를 완성한다. 지역 합창단, 연주자, 성악가 등 330여 명이 함께하는 초대형 무대이다.

이번 개관 페스티벌은 자체 제작 공연과 대중성 있는 작품들로 그 폭을 더욱 넓혀간다. 오페라 ‘아이다’는 단순한 대관이 아니라 기획부터 제작, 무대 기술, 출연진 구성까지 기관 내부 역량으로 완성한다. 낙동아트센터 관계자는 “낙동아트센터가 창·제작 능력을 갖춘 종합 예술기관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낙동아트센터 내 987석 규모의 콘서트홀. 낙동아트센터 제공 낙동아트센터 내 987석 규모의 콘서트홀. 낙동아트센터 제공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지역 예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미래세대 클래식 협연 콘서트’ 공연도 준비돼 있다.

‘낙동이 여는 클래식 신세계’, ‘낙동의 바람 피아노를 노래하다’ 등 지역 예술인이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지역 창작 생태의 자립성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어 아울러 ‘NAC 솔리스트 시리즈’로 성재창 트럼펫 리사이틀과 김다미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이어지며, 3일간 진행되는 어텀실내악축제에서는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최정상급 음악가들이 참여하며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선사한다.

다목적 공연장인 앙상블극장에서는 재즈, 시낭송, 어린이 공연,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펼쳐진다.

‘이정식 재즈 콰르텟 with 김준’, 부산시낭송협회와 에델현악사중주의 ‘시낭송 콘서트’ ‘재즈 빅밴드’의 사운드와 함께 세계 다양한 춤을 만날 수 있는 무대, 어린이 공연 ‘매직 프레젠트’, 연극 ‘리어왕’ 등으로 개관 페스티벌에 다층적인 색채를 더한다.

3월에는 독일 ‘쾰른(WDR)방송 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킹스싱어즈’가 내한해 무대를 이어간다. 낙동강의 울림이 세계로 이어진다는 개관의 메시지를 실제 무대로 구현하며, 개관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근린공원에 들어선 낙동아트센터는 LH공사가 총사업비 630억 원을 들여 2016년 3월 착공, 부산시에 기부채납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987석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과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인 앙상블극장을 갖추고 있다.

개관 페스티벌 티켓 예매는 낙동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bsgangseo.go.kr/nac)와 예스24에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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