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공계약 모니터링으로 지역 수주 현황 한눈에 [부산을 산다 부산이 산다]

지난 1월 시스템 개발·착수 성공
조달청 데이터 연동 실시간 공개
20일부터 시 홈피서 확인 가능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2026-04-19 20:30:00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개발한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은 부산 지역에서 이뤄지는 모든 공공계약의 지역업체 수주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국가계약법과 지방계약법에 따라 조달청 나라장터를 이용해야 하는 2417개 공공기관의 공사와 용역, 물품 계약 전체가 대상이다.

시는 지난 1월 지역상품 구매 확대를 부산시 핵심 경제 정책으로 선포하면서 이번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기관 성격이나 계약 분야에 따라 지역업체 구매 비율을 집계하는 통계가 제각기 있지만, 지역 공공구매 전체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은 그동안 없었다.

개발에 앞서 시는 지난해 조달청 계약 데이터 30만 건을 분석해 정부·공공기관의 발주 금액 규모가 큰데도 지역업체 수주 비율이 지방 공공기관에 비해 저조하고, 용역의 성격이나 물품 종류에 따라 역외 유출이 집중되는 유형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개발된 시스템은 조달청 데이터와 연동해 올해 들어 현재 시점까지 전체 공공구매의 역내 수주 비율 종합 현황과 기관별 상·하위 순위를 정부·국가 공공기관과 부산시와 산하기관, 16개 구·군, 부산시교육청 등 부산시 지방기관으로 나누어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공사와 용역, 물품 분야별로 역내 수주 비율을 표시하고, 주요 유출 품목과 주요 역외 유출 계약도 변동 상황을 반영해 제공한다.

시는 각 기관의 구매 담당자가 시스템에 접속해 올해 지역 발주 금액 가운데 지역업체 수주 금액을 확인하고, 국가 기관과 지방 기관 내 순위를 통해 지역 구매 현황을 점검하고 더 구매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지역업체 정보도 함께 제공해 지역에 업체가 있는데도 관행적으로 또는 몰라서 역외 업체와 계약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차단한다.

시 내부적으로도 시스템을 활용해 지역제한경쟁이 가능한 사업을 수요기관에 사전에 통지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역외 유출 품목에 대해 지역 업체를 자동으로 매칭해 추천하는 기능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 수주율이 낮거나 관행적으로 역외 구매가 이뤄지는 품목을 발굴해 산업 재편이나 기업 지원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지역업체 구매 종합 현황과 기관별 상·하위 순위, 주요 유출 계약 등은 20일부터 부산시 홈페이지에서도 시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 김봉철 디지털경제실장은 “부산시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은 공공기관의 계약 내역을 24시간 추적해 지역 구매 비율을 상향하고 계약 체결 전 단계부터 역외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디지털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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