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부산공장 '퓨처레디'로 다시 뛴다

그룹 글로벌 전략 '핵심 허브'
2028년 차세대 EV 부산 생산
SDV 출시 역량 등 부산 집중
글로벌 기술 표준 수립 거점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2026-04-26 17:10:34

지난 2월 부산공장에서 개최된 ‘누적 생산량 400만 대 돌파 기념 행사’. 르노코리아 제공 지난 2월 부산공장에서 개최된 ‘누적 생산량 400만 대 돌파 기념 행사’.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르노 그룹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이끄는 ‘퓨처레디’ 플랜의 본거지이자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최근 발표한 중장기 실행 계획을 통해 부산공장을 유럽 외 글로벌 시장 성장을 견인할 3대 축이자 D(중형)·E(준대형) 세그먼트의 전략적 요충지로 확정했다. 이달 초 방한한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부산공장에 대해 “그룹 내 최고 수준의 품질·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호평한 바 있다.

부산공장의 ‘혼류 생산 시스템’은 하나의 라인에서 최대 8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다. 향후 시장 수요가 확대될 경우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르노코리아는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2028년 차세대 전기차의 부산공장 생산을 본격화하는 한편, 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조성을 병행해 부산 중심의 전동화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르노가 자체 브랜드 전기차의 한국 생산 방침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한 제조 기지를 넘어 ‘스마트 제조 허브’로 변화할 부산공장은 고도화된 지능형 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속도를 낸다.

르노코리아 측은 내년 첫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출시를 기점으로, 차량을 지능형 동반자로 진화시킬 레벨 2++ 수준의 엔드투엔드(E2E) 파일럿 주행 기술과 차세대 인공지능(AI) 오픈R 파노라마 시스템 등 핵심 인공지능(AIDV) 기술 역량을 부산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특히 신차 개발 기간을 2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공정 혁신을 병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의 글로벌 흥행과 출시 2개월 만에 주문 1만 대를 돌파한 준대형 크로스오버 ‘필랑트’로 부산공장의 생산성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4’도 위탁 생산하고 있다.

르노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200만 대 달성을 목표로 36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16종이 순수 전기차로, 일부 물량을 한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르노코리아 측은 “회사가 설계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은 부산이라는 견고한 전략적 거점 위에서 가장 선명하게 구현될 것”이라면서 “지역 경제의 중추이자 글로벌 기술 표준을 수립하는 거점으로서 부산과 함께 나아가는 르노코리아의 여정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이 세계 시장의 주역으로 거듭나는 결정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