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무리투수 최준용이 9회초 역투를 펼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2번의 동점 끝에 연장전까지 간 승부. 결국 승부를 가른 건 실책이었다. 1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롯데가 연장 승부 끝에 자멸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통산 800승에 또 다시 실패했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8-9로 패했다.
롯데는 이날 두 차례 동점을 만들며 한화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10회초 나온 실책 하나가 2실점으로 이어지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10회초 롯데 마무리투수 최준용은 황영묵을 3루수 땅볼과 이진영 삼진으로 잡으며 2아웃을 순식간에 만들었다. 하지만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오재원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롯데 벤치는 페라자를 고의사구로 보내며 만루 작전을 선택했고 2사 만루에서 최준용은 문현빈과 승부했다.
문현빈은 최준용의 5구를 공략했고 공은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1루수 최항이 공을 잡지 못했고 오재원과 심우준이 홈으로 들어오며 2실점했다. 롯데는 10회말 고승민이 2사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1회초부터 선발투수 제레미 비슬리가 대량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한화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한 비슬리는 페라자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 문현빈을 안타로 내보낸 뒤 김태연의 좌익수 앞 2루타, 허인서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2, 3루에서 황영묵에게 우측 담장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고 4실점했다.
롯데 타선은 1회말부터 3회말까지 매 이닝 득점을 뽑아내며 한화를 맹추격했다. 1회말 황성빈의 안타에 이어 레이예스의 2루타로 1점을 뽑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2회말에는 손호영의 2루타, 조세진의 안타, 손성빈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3회말에는 최항의 안타와 전민재 김민성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손호영의 중견수 앞 희생플라이와 조세진의 안타로 2점을 뽑으며 4-4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타선이 힘을 냈지만 비슬리는 추가 실점을 하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4회초 비슬리는 오재원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 페라자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비슬리는 5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4-5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된 불펜도 추가 실점했다. 7회초 구원 등판한 현도훈이 노시환과 김태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현도훈을 대신해 등판한 김원중이 허인서에게 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김원중은 황영묵은 무사 1, 3루에서 황영묵을 병살타로 잡으며 한 숨을 돌렸지만 3루에 있던 김태연이 홈에 들어오며 점수는 4-7로 벌어졌다.
하지만 롯데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롯데 타선은 3점을 뽑아내며 이날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하위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베테랑 김민성이 1사에서 한화 정우주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손호영도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는 정우주를 내리고 마무리투수 이민우를 올렸다. 롯데는 이민우의 폭투로 2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롯데는 손성빈 타석에서 장두성 대타를 기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장두성은 이민우의 4구째 투심을 그대로 밀어 좌익수 앞 안타로 승부를 5-7로 만들었다. 이후 황성빈이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10회초 아쉬운 실점으로 정규 이닝에서 추격전은 빛을 바랬다.
롯데와 한화는 이날 각각 투수 6명, 8명 등 투수 14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8위 SSG 랜더스와 3.5경기 차 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