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2026-10-21 16:11:04
국민의힘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 부산일보DB
국민의힘 4선 이헌승 의원(부산 부산진을)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부산의 주요 현안을 잇달아 공론화하며 지역 중진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통합 발전공기업 본사 부산 유치와 에코델타시티 활성화 등 지역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현안부터 지역 언론사 임금체불 등 민생 문제까지 두루 챙겼다. 당내에서는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중심을 잡고, 지역에서는 주민 생활과 맞닿은 현안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중진으로 평가받는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전력과 발전 5사 국감에서 발전공기업 5개사 통합으로 출범하는 가칭 ‘한국발전’의 본사를 부산에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남부발전이 부산에 자리 잡고 있고 문현금융단지의 금융 인프라와 항만·해양산업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충남과 경남 등 다른 지역도 유치에 뛰어든 상황에서 부산의 경쟁력을 부각한 것이다.
지난 15일 한국수자원공사 국감에서는 에코델타시티의 저조한 분양 실적을 지적하며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한 활성화 대책을 주문했다.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따른 한국남부발전 등 발전소 숙련 인력의 고용전환 대책과 국제신문 임금체불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도 요구했다. 지난 13일 고용노동부 국감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반복된 사망사고와 관련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이 같은 활동은 지역 현안 해결에 무게를 둬 온 이 의원의 의정활동과도 맞닿아 있다. 19대부터 22대까지 부산진을에서 내리 당선된 그는 백양터널 통행료 무료화에 힘을 보태고 범천동 철도차량기지 이전 등 지역 숙원사업도 꾸준히 챙겨 왔다. 지역구의 크고 작은 현안을 꼼꼼하게 살피는 의정활동이 4선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당내에서는 조용하지만 묵직한 리더십으로 신뢰를 쌓아 왔다. 4년째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아 지도부 교체와 당내 갈등 속에서도 당헌 개정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등 주요 의결 과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계파 갈등에도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조율에 힘써 왔으며, 여야 의원들의 불자 모임인 국회 정각회를 이끌며 정치권의 화합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의 공동 이익을 위해서는 여야를 넘나드는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22대 국회 개원 직후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함께 부산 의원 18명 전원이 참여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공동 대표발의했다. 지난 4월에는 국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부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과 필요성을 직접 전하며 ‘포퓰리즘 법안’이 아니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필요할 때는 당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2월에는 12·3 비상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사과를 촉구하며 “이대로는 당이 자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당내 화합을 중시하면서도 쇄신이 필요한 대목에서는 소신을 드러내는 중진이라는 평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의원은 요란하지 않게 당의 중심을 잡아 주는 듬직한 중진”이라며 “지역에서도 맡은 일은 끝까지 챙기는 의원으로 신뢰가 두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