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이현주 왕따' 이어 '이나은 학폭' 논란까지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2021-03-01 16:01:51

그룹 '에이프릴'.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룹 '에이프릴'.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연예계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그룹 에이프릴에서도 괴롭힘 문제가 불거졌다.

그룹을 탈퇴했던 이현주가 과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데 이어 1일에는 멤버 이나은의 학교폭력을 폭로하는 글도 올라와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자신이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현주의 동생이라는 한 누리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이현주가 팀 내에서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을 겪었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이현주가 팀에서 탈퇴할 때 소속사 DSP미디어가 '연기를 하기 위해 나간다'는 취지의 편지를 쓰도록 강요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또 자신이 동생임을 증명하기 위해 이현주의 이름이 포함된 주민등록등본 사진 등을 올렸다.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 DSP미디어 제공 에이프릴 출신 이현주. DSP미디어 제공

에이프릴로 데뷔한 이현주는 2016년 5월 돌연 건강상의 이유로 팀 활동을 그만두고 같은 해 10월에는 연기자의 길을 가겠다며 그룹을 탈퇴했다.

그러나 이후 이현주는 2018년 프로젝트 걸그룹 유니티로 다시 데뷔해 잠시 활동했으며, 여전히 DSP미디어 소속이다.

1일에는 '에이프릴 멤버 전체가 가해자'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이 이현주의 친구라고 밝힌 글쓴이는 "당시 에이프릴의 모든 멤버가 현주를 왕따시켰고 방관자는 없었다"며 모든 멤버가 이현주를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나은이 이현주의 텀블러에 청국장을 넣어놓거나 운동화를 훔쳤으며 예나, 진솔, 전소민, 채원 등 멤버들도 이현주를 따돌렸다고 밝혔다. 또 이현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에도 멤버들은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그룹 에이프릴 멤버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룹 에이프릴 멤버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논란이 확산되자 DSP미디어는 이날 입장을 내고 "(2016년) '팅커벨' 활동 당시 본인(이현주)이 팀 탈퇴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다. 당사에서는 만류했지만, 본인의 뜻이 완고해 에이프릴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DSP미디어는 이현주가 당초 연기자로 입사했으나 회사 측 설득에 에이프릴로 데뷔했다며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었고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 왔다.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탈퇴 이후 이현주 양이 원했던 분야의 활동에 대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루머에 대한 확대 재생산은 자제해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에이프릴 이나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에이프릴 이나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이나은의 학교폭력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 A 씨는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 '에이프릴 이나은 학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나은에게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신체적 폭력 같은 심한 괴롭힘은 아니지만 이유 없는 욕설과 이나은이 포함된 '일진 무리'에게 항상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나은을 포함한 '일진 무리'가 자신에게 이간질과 욕설을 반복했다며 "자존감도 떨어지고 위축되어서 20대 초반인 아직까지도 자존감이 회복되지 못했고, 괜히 사람들에게 이유 없이 욕 먹을까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 이나은 등이 다른 친구에게도 "냄새 난다" "더러우니까 왕따당한다" 등 공개적으로 모욕성 발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A 씨는 이나은의 초등학교 시절로 추정되는 졸업앨범 사진을 공개하면서도 "졸업사진은 증거가 되지 못하니 증거가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리기까지 더욱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작에 폭로하지 이제 와서 숟가락 얹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이나은이 데뷔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TV에 뻔뻔하게 웃으면서 나오는걸 보면 너무 화가 나서 하루종일 생각이 났따"며 "증거가 없으면 제가 더 불리할 수 있따는 말 때문에 지금까지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A 씨는 이같은 글을 올리며 가해자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연관되지 않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에 "가해자는 에이프릴 이나은"이라고 밝혔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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