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2026-10-29 15:01:01
부산항 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5년간(2022년 1분기~2026년 3분기) 분기별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실적’. 해수부 제공
올해 3분기(7~9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태풍으로 인한 중국 항만의 혼잡으로 대체 항만인 부산항·광양항의 기항 수요 증가와 부산항 허브화에 따른 환적 물동량 증가가 주요 원인이로 꼽힌다.
29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전국 무역항 컨테이너 물동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수출입·환적·연안화물 합산)은 작년 동기(609만 TEU)보다 11.2% 증가한 677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분)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환적 화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부산항에서 수출입 물동량은 작년 동기(269만 TEU) 대비 소폭(-0.3%) 감소한 268만 TEU를 처리했다. 미국(4.9%↑), 일본(6.3%↑) 등에서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했고, 중국(2.4%↓), 중동 지역(46.3%↓) 등에서 감소했다. 반면에 환적 물동량은 중국(25.9%↑), 미국(19.2%↑), 유럽(108.4%↑) 등의 환적 물동량이 늘면서 작년 동기(340만 TEU)보다 무려 20.3% 급증한 409만 TEU를 처리했다.
부산항이 컨테이너 실적을 견인하면서 3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작년 동기(791만 TEU) 대비 8.5% 증가한 858만 TEU로 집계됐다. 수출입 물동량이 434만 TEU로 작년 동기(439만 TEU)보다 1.1% 감소했지만, 환적 물동량은 419만 TEU로 전년 동기(347만 TEU) 대비 20.7%나 급증했다.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올해 7월 7.7%, 8월 11%, 9월 6.9%로, 3분기는 8.5%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2022년 1분기~2026년 3분기) 분기별 부산항~중국항 컨테이너 처리 실적’. 해수부 제공
<부산일보>가 해수부로부터 추가로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22년 1분기~2026년 3분기)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전 최대치는 올해 2분기의 646만 TEU였다.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2년 1분기(558만 TEU)부터 2023년 4분기(580만 TEU)까지 500만 TEU대에 머물다 2023년 1분기(601만 TEU)부터 600만 TEU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2·3분기 실적이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 가운데 특히 환적 물동량은 409만 TEU로 처음으로 분기 기준 400만 TEU를 처음 돌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전 분기 기준 최대치는 올해 2분기의 373만 TEU 였다. 올해 3분기 부산항~중국간 컨테이너 및 환적 물동량도 각각 196만 TEU, 128만 TEU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태풍으로 인한 중국항만의 혼잡으로 대체 항만인 우리나라 부산항·광양항의 기항 수요 증가와 부산항 허브화에 따른 부산항의 환적물동량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분기에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화물 물동량(컨테이너·비컨테이너 화물 합산)은 작년 동기(4억 130만 t)보다 1.4% 증가한 총 4억 691만 t(수출입 화물 3억 5153만 t, 연안 화물 5538만 t)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물동량과는 대조적으로 3분기 석유가스를 포함한 비(非)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2억 5393만 t으로, 작년 동기(2억 6420만 t) 대비 3.9% 감소했다.
해수부는 "원유 수입이 11.2% 증가했지만, 중동 전쟁 장기화로 석유가스 등의 수입이 11.4% 감소하고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석유 정제품 수출입이 19.8% 줄어든 게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