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공의료원 부지 윤곽···‘콘텐츠타운’·‘이지산단’ 2곳 압축

시, 이번 주 도에 대체 부지 2곳 추천
신문동은 비용 덜지만 사업 변경 필요
행정 빠르지만 면적 조율 벅찬 주촌면
이중 연내 확정, 2036년 개원 로드맵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 2026-11-04 15: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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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공의료원 후보지 중 하나인 경남 김해시 신문동의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건립 예정지. 현재는 롯데 직원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다. 이경민 기자 김해공공의료원 후보지 중 하나인 경남 김해시 신문동의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건립 예정지. 현재는 롯데 직원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다. 이경민 기자

풍유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 무산으로 원점에서 재검토되던 ‘도립 김해공공의료원’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낸다. 김해시는 대체 부지를 2곳으로 압축하고 이르면 이번 주 경남도에 제출한다.

4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해시는 공공의료원 건립 대체 부지로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신문동 1434번지 일대)과 옛 가야의료원 부지(주촌면 이지일반산단 내) 2곳을 선정해 도에 추천할 방침이다.

당초 시는 후보군으로 김해중학교 부지와 기존 풍유동 물류단지 사업부지 등도 검토했으나, 최종 후보에서는 배제됐다. 김해중 부지는 유물 출토 등으로 변수 예측이 어렵고, 풍유동 물류단지는 시행사와의 법적 갈등 또는 지주들과의 보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김해시는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경남도에 후보지 2곳을 제출할 계획이다. 시로부터 후보지 추천을 받은 경남도는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연내 의료원 부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평가 기준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새로 압축된 후보지 2곳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해 최종 확정까지는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남콘텐츠산업타운 부지는 콘텐츠타운 건립 예정지로 이미 김해시가 롯데 측으로부터 조성원가 510억 원에 일괄 매입하기로 한 직원 숙소동 5만 6173㎡ 부지에 포함돼 있다. 덕분에 별도로 의료원 부지 매입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인근에 남장유IC가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 다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이란 점도 부지 선정에 힘을 싣는다. 다만 당초 이곳에는 콘텐츠타운을 지원하는 시설 등이 계획돼 있었던 만큼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해 경남도와 계획 변경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다른 후보지인 이지산업 부지는 3년 전 경영난으로 폐업한 김해중앙병원이 가야의료원 건립을 추진하던 곳이다. 이미 의료용도 부지로 지정돼 있고, 관련 행정절차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여서 사업 추진 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토지 소유주인 산단 측이 해당 부지에 주택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면적 조율이 불가피한 상태다. 시에서는 의료원 부지로 최소 6000평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하지만, 산단 측은 사업성을 이유로 시에 제공할 수 있는 면적이 4500평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연내 부지 확정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 여부 조사 용역에 착수한다. 이어 보건복지부에 계획 제출·사업계획 승인,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신청·선정 등을 거쳐 오는 2036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로드맵을 짰다.

김해시보건소 관계자는 “후보지가 압축된 만큼 도와 긴밀히 협의해 최적의 부지를 찾아낼 것”이라며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 지역 공공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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