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2026-11-06 10:15:22
최인호 주택보증공사 사장이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조만간 청와대 정무수석 교체를 포함한 참모진 인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 재선 의원 출신인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신임 정무수석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부산 출신 친노·친문 인사가 청와대 정무 라인의 핵심에 기용될 경우 당·청 간 소통 강화는 물론 PK 지역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 사장을 신임 정무수석 후보에 올리고 막바지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검증 절차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쯤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96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최 사장은 대표적인 ‘부산 친노’로 꼽힌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의원실 비서관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참여정부에서는 청와대 부대변인과 국내언론비서관을 지냈다.
보수 텃밭인 부산에서 오랜 시간 민주당 깃발을 들고 ‘험지’를 지켜 온 인물이기도 하다. 2010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아 지역 야권을 이끌었고, 19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20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 당선돼 21대까지 내리 재선에 성공했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주도했고, 이후 국토위 야당 간사를 맡아 중량감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에게 693표 차이로 석패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민주당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HUG 사장 공모에 지원하며 사실상 시장 도전을 접었다. 지난 1월부터 HUG 사장에 취임해 조직을 이끌어 왔다.
이 대통령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진 않지만,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 비서실장과 영남특보단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서도 부산 지역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권 안팎에서는 최 사장의 발탁이 현실화할 경우, 김민석 대표 체제 출범 이후에도 친명·비명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친노·친문 인사가 당·청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부산 출신 정무수석이 당내 갈등을 누그러뜨리고 PK 민심 수습에도 힘을 보탤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