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주사 논란에 성형클리닉 ‘길라임 주사’ 관심 높아져

입력 : 2016-12-06 09:52:39 수정 : 2016-12-06 09: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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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클리닉 홈페이지 캡처





태반주사 논란에 성형클리닉에 '길라임 주사'까지 등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 주사 시술을 둘러싸고 각종 부정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성형클리닉에서는 이런 주사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통령 사례를 들며 주사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자 일명 ‘길라임 주사’를 패키지를 만들어 홍보하는 병원도 생겼다.
 
서울 중구의 한 성형클리닉 홍보 포스터에는 ‘길라임씨도 백년해로를 꿈꾸셨나 봅니다. 우리도 이번 기회에 시술을’이라는 문구가 있다. 병원은 태반주사, 신데렐라 주사(알파 리포익산), 백옥주사(글루타티온) 등을 ‘길라임 주사’로 묶어 선보였다.
 
서울 서초구의 한 피부과 관계자는 “(대통령의) 자문의가 청와대에 가져갔다고 보도된 녹십자의 태반주사를 맞고 싶다는 고객들도 있다”며 “외국인 손님이 길라임 주사가 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클리닉 관계자는 “원래 많이 알려졌던 주사지만 이번에 (대통령이 맞았다고 보도가 되면서) 다시 화제가 돼 아예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며 “특별한 시술일 것으로 생각해 물어보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피부과 관계자도 “(대통령의) 자문의가 청와대에 가져갔다고 보도된 녹십자의 태반주사 ‘라이넥’을 콕 집으며 맞고 싶다는 고객들도 있다”면서 “외국인 손님이 길라임 주사가 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피부과는 ‘길라임도 시술한 신데렐라 주사’, ‘길라임이 사랑하는 태반주사’라며 관련 주사를 홍보했다.
 
신데렐라나 백옥주사는 기초수액에 피부 미용에 좋다는 리포익산, 글루타티온 성분을 첨가해 30분에서 1시간가량 정맥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다. 태반주사는 주사나 약침 형태로, 짧은 시간 내에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태반주사는 간 기능 개선과 갱년기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지면서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사람에 따라 멍이나 가려움증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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