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14', 드라마의 '꿀잼'을 더하는 자막 누가 달까?

2015-09-01 10:56:24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이하 '막영애14')0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재미 요소 중 하나로 '자막'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막영애' 시리즈 속 자막이 여타 드라마와는 차별화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 

현실 속 우리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듯한 공감형 자막부터, 등장할 때마다 웃음을 터지게 하는 재치형, 제작진과 시청자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솔직담백형 자막까지 '막영애'를 '꿀잼' 드라마로 만드는 자막을 분석했다.

# 현실공감형

현실 속 이야기가 그대로 반영된 '막영애14' 속 자막은 공감도를 높인다. 1회에서는 극중 이영애(김현숙)의 부모인 이귀현(송민형)과 김정하(김정하)가 TV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보면서 자식을 걱정하는 장면 위로 '엄마에겐 삼시세끼보다 걱정되는 자식새끼'라는 자막이 삽입돼 공감대를 형성했다. 

늘 잔소리에 타박을 주지만 누구보다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언어 유희로 표현한 것. 이어 2회에서는 낙원사 새 사장 조덕제(조덕제)가 직원들의 점심 메뉴 가격을 두고 타박하는 장면을 앞두고 '직장인은 에피타이저로 눈칫밥을 먹습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했고, 극 말미에는 이영애와 라미란(라미란)이 해고된 이후 심란해 하는 윤서현(윤서현)의 모습 위로 '동료 잃고 드는 생각, 다음은 내 차례인가'라는 자막이 등장해 시청자의 가슴을 아릿하게 했다.

 

# 재치형

 

시종일관 재치를 잃지 않는다는 점도 '막영애14' 자막의 특징 중 하나다. 1회 낙원사 직원들이 노래방 회식을 간 장면에서는 라미란이 커다란 리본 머리띠를 하고 얼굴에 철판을 두른 듯 코믹하게 노래하는 모습에서 '복면 없는 복면가왕 = 얼굴이 복면'이라는 자막이 폭소를 안겼다. 

이어 정지순이 결혼식 축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회사 동료인 이영애의 부모님에게까지 찾아간 장면에서는 빅뱅의 '루저' 가사를 패러디한 '루저~ 짠돌이~ 궁상 떠는 아저씨~ 못된 양아치~ 화면 속의 너'라는 재치 있는 자막이 등장하기도 했다. 

 

# 솔직담백형

때로는 자막이 제작진과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먼저 1회에서 등장한 중국 로케이션 촬영 장면에서는 '막돼영애 14시즌만에 첫 해외촬영, 1화에 제작비 몰빵T.T'이라는 자막으로 제작진의 마음을 솔직하게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산호를 오랫동안 기다려 온 여성팬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자막도 화제를 모았다. 5회에서는 이전 회차에서 매번 극 말미에만 잠깐 등장해 아쉬움을 남겼던 김산호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심쿵!! 엔딩요정 산호가 드디어 중간에 등장!! 응당 반갑^^'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6회에서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김산호의 잘생긴 모습 위로 '엄마! 나 저거 사줘! 김산호 사줘!'라는 자막이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막영애14' 제작진은 "'막영애'의 자막은 작가들이 직접 쓰고 있다"며 "공감을 높이기 위해 방송 시점에서의 트렌드와 유행을 반영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를 위해 평소에도 제작진이 '막영애' 시청자 게시판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8회는 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제공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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