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센 강의 이름 없는 소녀, '레스큐 앤'의 모델로

2015-09-06 11:18:55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심폐소생술 훈련 마네킹 '레스큐 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밝혀졌다.

6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센 강의 이름 없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1950년대, 입가에 미소를 띈 채 센 강에서 익사한 소녀의 시신이 발견됐다. 소녀의 미소는 물에 빠져 사망한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다.

이를 본 병리학자는 소녀의 미소에 반해 뜻밖의 일을 계획했다. 바로 소녀의 데스 마스크. 이는 죽은 사람의 얼굴을 밀랍이나 석고로 본 뜬 안면상이다.

병리학자가 만든 소녀의 데스 마스크는 그의 지인 또한 반하게 했고, 데스 마스크를 복제 하기에 이른다.

이어 계속해서 복제되기 시작한 소녀의 데스 마스크는 수많은 집과 가게에 걸렸고, 소녀의 데스 마스크를 사려고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품귀 현상까지 일어나게 된다.

파리에서 시작된 데스 마스크 열풍은 유럽으로 확산됐고, 유럽의 지식인들 사이에는 소녀의 데스 마스크를 예찬하기도 했다. 소설가 알베르 카뮈는 모나리자의 미소보다 더 아름답다고 말하기도.

소녀의 데스 마스크는 당대의 여배우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의 여배우 엘리자베스는 소녀의 미소를 따라했고, 할리우드 배우 그레타 가르보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얼마 후 데스마스크는 예상치 않는 곳에 사용된다. 1958년, 의료 기구를 제작하던 아스문드 레아달은 데스 마스크를 이용해 마네킹을 만들었다. 이는 현재의 심페소생술 훈련에 사용되는 마네킹이었다.

이 마네킹은 레스큐 앤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1960년 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레스큐 앤은 현재까지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심폐 소생술 훈련 마네킹이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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