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개막 2연승] 수련생 출신 김도희 세터, "공격수 입맛에 맞게 좋게 올리죠"

2015-10-14 21:43:34

[비에스투데이 박홍규 기자] '미녀군단' 흥국생명이 '용병' 테일러와 '해결사' 이재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KGC인삼공사를 따돌리고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인삼공사를 3-2(28-30 25-19 13-25 31-29 15-13)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물리치고 승리를 낚았다.

양팀 합계 228득점이 나온 이날 경기는 오후 5시에 시작해 143분이 지난 7시 23분까지 이어지면서 종전 기록인 2013년 1월 26일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138분을 넘어 역대 여자부 최장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흥국생명의 '해결사' 이재영과 '용병' 테일러의 '쌍포'가 폭발하면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1세트는 혼자 15점을 퍼부은 헤일리를 앞세운 KGC인삼공사가 가져갔다.

헤일리는 25-25 이후에만 4점을 몰아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흥국생명 테일러는 2세트에 8점을 뽑아내며 맞섰다.

3세트에는 7득점을 올린 이연주가 다소 타점이 낮아진 헤일리를 대신해 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다.

4세트 17-16으로 앞서던 흥국생명은 헤일리의 후위공격에 동점을 허용하고 테일러가 공격에 실패해 역전당했다.

22-24로 끌려가 패색이 짙어졌지만 테일러의 퀵오픈과 헤일리의 공격 실패로 듀스에 성공했고, 다섯 차례 동점 끝에 29-29에서 이재영의 시간차와 테일러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7-7에서 흥국생명은 테일러의 득점으로 균형을 깨고 이재영이 연속 득점해 10-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재영은 13-12에서 스파이크를 터뜨려 매치 포인트를 따냈고, 14-13에서 헤일리의 공격을 테일러가 막아내면서 경기가 끝났다.

흥국생명은 테일러가 27점, 이재영이 25점으로 '쌍포'가 좌우 양쪽에서 불을 뿜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정시영과 김혜진도 각 13점, 12점을 챙겨 흥국생명은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사진=흥국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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