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캉'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1호 아치를 그렸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강정호를 막고 19세이브를 수확했다.
반면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를 맞이한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1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강정호는 와카의 3구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6일만에 터진 21호포.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는데 실패했지만 이로써 강정호는 세인트루인스 전에서만 14경기 6홈런 14타점을 올려 '천적'임을 증명했다. 시즌 타율은 0.258을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3-3 동점을 만든 후 8회말 1점을 추가해 4-3으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9회초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투입했다.

오승환의 첫 상대는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오승환의 공을 여러번 커트해냈지만 5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타자 앤드류 맥커친은 초구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 알렌 핸슨과 제이콥 스털링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타자 페드로 플러리먼을 8구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1이닝 무실점 1k 2피안타를 기록한 오승환은 시즌 19번째 세이브 수확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1.95에서 1.92로 소폭 하락했다.
두 팀은 오는 3일 마지막 대결을 가진다. 이 경기에서 강정호는 한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오승환은 20세이브를 노린다.
김현수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타구 질이 좋지 않았다. 1회초 1사 첫 타석에서는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 3회초 1사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7회초 1사에서는 다시 투수 땅볼을 쳤고, 7회말 수비에서 놀란 레이몰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로 김현수의 타율은 0.308에서 0.304로 떨어졌다. 경기는 3-7로 볼티모어의 역전패로 끝났다.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 나선 추신수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2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복귀전에서 1안타를 쳤었지만 이날 경기까지 7타수 연속 무안타다. 시즌 타율은 0.247에서 0.241로 떨어졌다.
1회말 첫 타석에 선 추신수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에는 타수 옆을 지나는 타구를 때렸으나 수비 시프트로 유격수 땅볼이 됐다. 이후에도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텍사스는 3안타 빈공으로 1-4로 패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텍사스는 이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는 6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최지만(25, LA 에인절스)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사진=각 구단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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