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혈투' 흥국생명 쌍포, 기업은행 삼각편대 '격추'

2016-11-11 20:30:02

'미녀군단' 흥국생명이 역대 최장시간 혈투 끝에 선두 기업은행을 잡으며 2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첫홈경기에서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20 26-28 31-29 28-30 15-10)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양팀 합계 242득점이 나온 이날 경기는 오후 5시에 시작해 7시44분까지 150분간 이어지면서 종전 기록인 지난해 10월 14일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의 143분을 넘어 역대 여자부 최장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최종 스코어가 말해주듯 이날 경기는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모두 듀스가 이어지는 살얼음판 승부였다.하지만 흥국생명은 타비 러브 45점, 이재영 29점으로 '쌍포'가 무려 74점을 합작하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기업은행은 부상 중인 주전 세터 김사니 대신 이고은이 선발출전했고 매디슨 리쉘과 박정아가 34득점, 29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1세트는 이재영의 맹타로 흥국생명이 기선을 제압하고 나섰다. 기업은행도 리쉘, 박정아, 김희진의 '삼각편대'가 맹활약하며 추격했으나 이재영이 오픈 공격으로 세트스코어(24-20)를 잡은 뒤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부터는 듀스가 이어지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기업은행 리쉘이 2세트 들어 공격이 살아나면서 24-24 듀스로 접어들었고, 26-26에서 러브의 범실과 김유리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기업은행이 세트를 챙겼다.

3세트도 24-24 듀스가 만들어졌지만 29-29에서 이재영이 두 번 연속 퀵오픈에 성공하며 흥국생명이 세트를 가져왔다.

기업은행은 4세트 힘을 냈다. 초반 8-12로 밀리던 흥국생명은 끝내 24-24 듀스를 만들었으나 28-28에서 박정아에게 2연속 퀵오픈을 당해 4세트를 내줘야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마지막 5세트를 챙겼다. 러브 이재영 김나희 김수지 조송화 신연경 등이 골고루 활약하며 8-4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러브의 마지막 스파이크로 경기를 15돥10으로 여유있게 세트를 챙기면서 승리를 낚았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사진= 부산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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