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추미애 영수회담 제안, 저의 의심"

2016-11-14 09:50:50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 중립적인 총리가 우병우?최순실 사단을 먼저 정리하고 조각을 해서 내각을 다스려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는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그 탈당을 기초로 3당 대표들과 영수회담을 통해 중립적인 능력 있는 총리가 합의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하야는 대통령 스스로 결정해야 하지만,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작태를 볼 때 기대하기 어렵다"며 "탄핵 역시 국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200명 이상의 의원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대통령이 하야를 하거나 탄핵을 당한다고 해도 총리가 대통령 직무권한대행으로 국정을 이끌고 개헌과 대통령 선거를 치러내야 한다"며 "선결조건들이 정리되지 않고 그대로 황교안 총리가 재임한다면 이것은 거국중립내각이 아닌 박근혜 정권의 연속"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자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 "어떠한 논평을 하기 이전에 과연 야권공조는 어떻게 하고, 국민이 염려하는 대로 야권의 통일된 안이 없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촛불 민심이 확인한 대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서 모두가 단결하고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