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사우스게이트(46)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대행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7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감독을 잘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I've proved that I can handle big occasions)"고 밝혔다.
현재 잉글랜드 U-21 대표팀 감독인 사우스게이트는 샘 앨러다이스가 인터뷰 스캔들로 A대표팀 감독직에서 단 67일 만에 물러난 직후 감독 대행을 맡았다. 이후 잉글랜드는 몰타(2-0 승), 슬로베니아(0-0 무), 스코틀랜드(3-0 승), 스페인(2-2 무) 등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특히 '무적함대' 스페인과는 후반 40분까지 2-0으로 앞서다 막판에 2골을 내주며 2-2로 아깝게 비겼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지만 전력이 훨씬 강한 스페인을 상대로 나름 선전했다. 스페인은 현 시점에 브라질, 독일, 프랑스와 함께 경기력이 가장 좋은 팀으로 평가받는다.
사우스게이트는 스페인전 무승부 직후 "심리적 압박감이 큰 빅매치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잘 배웠다"면서 "내 할 일을 다 했고, 이제 FA(잉글랜드 축구협회)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FA는 조만간 사우스게이트와 그레이엄 르소 2명 중 1명을 대표팀 감독으로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르소로 결정난다면 사우스게이트는 U-21 대표팀으로 돌아가 내년 폴란드에서 열릴 21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를 준비할 것이다.
어떤 결정이 나오든 사우스게이트는 이번 감독 대행 기간 많은 것을 얻었다. 그의 지도자 경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장민 스포츠칼럼니스트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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