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7-29 17:39:29
인천 부평고와 경기HSFA가 제62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왕좌’를 놓고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경남 마산공고와 경기 수원공고는 준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해 이번 대회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부평고는 28일 오후 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4구장에 열린 경남 마산공고와의 청룡기 고교축구대회 4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부평고는 전반 시작과 함께 전방 압박을 펼치며 공세를 이어갔다. 승기를 잡은 쪽은 부평고였다. 전반 8분 마산공고의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에 나선 부평고의 안태훈이 패널티지역 왼쪽까지 치고 올라 가 밀어줬고, 달려들던 윤제희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일격을 당한 마산공고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전반 1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산공고의 양찬희가 패널티지역 정면에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공방을 이어가던 부평고는 전반 17분 또다시 기회를 맞았다. 중앙선 부근에서 배달된 패스를 선제골의 주인공 윤제희가 방향을 살짝 틀어 놨고, 왼쪽에서 달려들던 안태훈이 패널티지역 왼쪽까지 치고 들어가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전을 맞은 부평고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전방 압박으로 마산공고의 공세를 잘 막아낸 부평고는 2-0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부평고의 안태훈과 윤제희는 이날 1골 1도움씩을 기록했다.
부평고는 조별리그 2승 1무로 본선에 올라 16강에서 경남 철성고, 8강에선 서울 경희고를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이어 열린 4강전 두 번째 경기에서는 경기HS가 김종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공고를 1-0으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전반 시작과 함께 공방을 이어가던 경기HS는 전반 16분 김종현이 패널티지역 왼쪽에서 슛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수원공고도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전반 32분 김형진이 패널티지역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기고 후반을 맞은 양 팀은 공방을 이어갔고, 승부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결정됐다. 후반 37분 경기HS의 김종현이 패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남은 시간 수원공고의 거센 공격을 잘 막아낸 경기HS은 1-0의 스코어를 지켜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HS는 조별리그 전승(3승)으로 본선에 오른 뒤 16강에서 부산 SCDONGA, 8강에선 서울풋볼AU를 꺾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진 마산공고와 수원공고는 3·4위 결정전 없이 자동으로 대회 공동 3위가 됐다.
부평고와 경기HS가 벌이는 대망의 결승전은 30일 오후 7시 경남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경기는 유튜브 채널(청룡기고교축구대회)에서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