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 2026-02-09 11:09:24
유해진 주연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닷새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작품이 초반 흥행 흐름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극장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76만 1831명을 동원해 개봉 첫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올해 주말 박스오피스 최고 성적이다. 누적 관객 수는 100만 1110명으로 집계됐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흥행 흐름을 이어왔다. 주말 동안 하루 평균 30만 명 안팎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고, 좌석 점유율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형성됐다. 경쟁작이 다수 포진한 시기임에도 관람 선택이 집중되며 상영 순위를 지켜낸 점이 눈에 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지에 머물게 된 어린 선왕과 마을을 이끄는 인물이 맺는 관계를 중심에 둔 사극이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사건 전개보다는 인물의 선택과 감정에 서사의 무게를 실었다. 유해진을 비롯해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이 출연했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은 역사극의 틀 안에서 인물 간 관계와 감정의 결을 차분히 쌓아간다. 유배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형성되는 서사가 이야기의 중심축으로 작용한다.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 이야기 구조로 관객층의 폭을 넓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설 연휴 기간 극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객에게도 부담 없는 선택지로 거론된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유해진은 극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중심축 역할을 맡아 노련한 연기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지훈은 단종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감정 과잉 없이 밀도 있게 표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두 배우의 호흡이 서사의 설득력을 높였다는 평이 많아 설 연휴 흥행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