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 2026-02-09 09:00:00
정지혜 감독의 영화 '풀문' 촬영 현장. '풀문'은 2025년 부산영상위원회 장편극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돼 촬영을 끝내고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 제작사가 준비하고 있는 영화 3편이 부산영상위원회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돼 합계 6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부산영상위는 지난 6일 ‘2026 부산제작사 장편극영화 제작지원사업’ 최종 선정작 3편을 발표했다. 선정작은 102cinema의 ‘럭키 금순’과 필름상가 509호의 ‘슛오프’, 그리고 청춘필름의 ‘유해한 낮’이다.
정기혁 감독이 연출하는 ‘럭키 금순’은 3편 중 최다인 2억 5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이 작품은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생동감 있게 구현된 시나리오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기혁 감독은 ‘작품 번호 3번, 중력’(2021), ‘울산의 별’(2022), ‘97 혜자, 표류기’(2025) 등을 연출했다. ‘울산의 별’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 메가박스상을 받았다. 주연 김금순은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2억 원을 지원받는 이한주 감독의 ‘슛오프’는 사격이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인물들의 내면과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 고른 지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발표심사에서 현실적인 제작 준비와 성실한 태도로 기대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말 진행된 '부산제작사 장편극영화 제작지원사업' 발표(PT) 심사 장면.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영화 ‘파동’(2024)을 연출한 이한주 감독은 2016년 친동생 이상환 감독의 ‘오두막’을 통해 데뷔, 2018년 김준희 감독의 ‘여름내’로 제20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배우 출신이다.
지역 신인감독 쿼터로 선정된 김혜정 감독의 ‘유해한 낮’은 1억 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성 소수자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오랜 기간 준비해 온 감독과 제작사의 의지와 뚝심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영상위는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27편의 작품 중 서류 심사와 발표(PT) 심사를 거쳐 최종 3편을 선정했다. 제작사, 투자사, 프로듀서, 감독 등 영화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시나리오와 기획력, 제작 역량, 경쟁력 등을 검토해 지원작을 선정했다. 선정작 3편은 약정 체결 후 올해까지 촬영을 완료해야 한다.
한편, 정기혁 감독의 ‘럭키 금순’은 영화진흥위원회 지원금 4억 원을 추가로 확보, 총 6억 5000만 원의 제작비를 확보하게 됐다.
영진위는 같은 날 발표한 ‘2026 상반기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 장편 극영화부문 심사결과 공지’를 통해 모두 14편의 작품을 지원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진위 지원작은 모두 338편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예비심사와 결정심사를 진행해 지원금 3억 원 이하(가군) 11편과 3억~5억 원 이하(나군) 3편 등 14편을 최종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