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사고가 발생한 부산 강서구 교량 공사 현장.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인근 교량 공사 현장에서 공사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구조물이 낙하하는 과정에서 구조물 파편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에코델타시티 3단계 3공구 건설 구역 내 평강천 교량 공사 현장에서 다리 상판을 지지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거더’ 10개가 연쇄적으로 쓰러졌다.
거더는 건설 구조물을 받치는 보를 말한다. 주로 다리 상판 밑에 설치돼 하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무너진 교량은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낙동강 지류인 평강천을 가로질러 아파트 단지와 도로를 연결한다. 길이 270m, 폭 27m 규모로, 이날 교량 상판을 받치는 지지대 설치 작업 과정에서 약 10m 구간이 붕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교량 연결 작업을 하던 4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무너진 구조물의 충격으로 튄 공사 잔해에 맞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원청업체인 현대건설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다. 각각 대퇴부 골절과 허리 등에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사고 이후 발주처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 현대건설은 현장 작업을 중단했다. 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도 근로감독관을 보내 사고 원인과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조사했다.
부산고용노동청 중대재해수사과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