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 2026-11-01 18:28:10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상어의 모습을 담기 위해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 주변에 모여 있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이 흑상어 ‘부캉이’가 등장한 후 전국적인 ‘핫플’로 떠오른 가운데, 동구청이 방문객 발길을 잇기 위해 푸드트럭 도입을 추진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부산시 행정계획 변경이 필요한데, 시는 향후 예정된 사업과 일대 여건 변화 등을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부산 동구청은 지난달 20일 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에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1일 밝혔다. 공문에는 북항 친수공원에 푸드트럭을 영업할 수 있도록 공원조성계획 내 편의시설에 푸드트럭을 반영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동구청은 ‘부캉이 특수’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친수공원 내 푸드트럭 도입을 추진했다. 북항 친수공원 주변은 랜드마크 부지를 비롯해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먹거리 등 시민들이 즐길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도 배경이다.
동구청은 공원녹지법·식품위생법 시행령과 ‘음식판매자동차 조례’ 등을 살펴보면 북항 친수공원에서 푸드트럭을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합법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상시적으로 푸드트럭이 운영되려면 시가 지난해 12월 고시한 북항 일원 ‘도시관리계획’ 내 공원조성계획상 편의시설 항목에 푸드트럭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이 편의시설에 반영된 항목은 주차장과 화장실뿐이다.
이에 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시가 추진하는 북항 복합문화전시공간 조성 사업을 위한 부지를 푸드트럭보다 먼저 북한 친수공원 내에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부캉이가 떠나 방문객이 줄어든 만큼 푸드트럭이 거두는 수익이 적을 경우, 음식 가격을 높여 오히려 이용객에게 불만과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시 공원여가정책과 관계자는 “북항 친수공원 일대에는 오페라하우스와 전시공간 등도 예정돼 있어 푸드트럭 운영 허가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