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 투자촉진 계획 중단...늘어난 자본유출 우려

2016-02-29 10:30:03

중국이 자국의 자본유출 우려 때문에 해외투자 촉진 계획을 중단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에서 자유화의 일환으로 국외 투자를 촉진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외국 기업주식 매입을 허용하려던 정책의 시행이 미뤄진 것은 막대한 자본유출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당국은 적격국내유한책임투자자(QDLPㆍQualified Domestic Limited Partner)와 적격국내기관투자자 2(QDII2ㆍQualified Domestic Institutional Investor 2) 등 2가지 제도를 중단시켰다.
 
QDLP 제도는 외국의 자산운용사들이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서 부유한 중국인 고객들에게 해외 투자 상품을 직접 팔 수 있게 허용하는 것이다.
 
2013년 시작된 QDLP 프로그램은 헤지펀드들이 해외투자를 위한 자금을 역내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때부터 10개 외국 자산운용사가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서 면허와 10억달러 이상의 쿼터를 받은 바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또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QDII2  프로그램 시행도 미루고 있다.
 
7개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지난해 7월 면허를 받았지만, 이들 가운데 사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쿼터를 받은 회사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컨설팅업체 Z-벤 자료에나타났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최근  3개 외국 은행의 외환 업무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중국 현지 자산운용사들에 따르면 당국은 내국 기업이 외국에 투자하도록  허용하는 기존 QDII 라이선스의 신규 쿼터 발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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