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도전' 데미스 하사비스, "이세돌의 창의성과 집중력에 감탄, 그리고 감사"

2016-03-15 20:33:21

"이세돌 9단의 창의성과 정신력에 감탄했다. 성원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폐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국을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제5국 치열한 마지막 대결 결과 280수 불계패로 '위대한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기자회견에 자리한 하사비스는 "뜨겁게 환영해 주신 모든 분들과 저희 챌린지 매치에 관심 가져 주신 전 세계의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을 꺼냈다.
 
하사비스는 이세돌에 대해서도 "창의적 천재성과 대국 내내 보인 정신력에 감탄했다"며 "대국 진행하며 이세돌 9단이 얼마나 뛰어난 바둑 기사인지 다시 느꼈다"고 칭찬과 감사를 전했다.
 
또 하사비스는 이번 인공지능 대국 결과가 바둑에 국한되지 않는 것임을 설명했다. 그는 "알파고 개발하며 많은 알고리즘을 새로 만들었는데, 이를 과학이나 가정에 적용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알파고는 아직 AI(인공지능)의 초기단계라며 "우리는 딥마인드를 강력한 도구로 보고 있다. 이는 인간에게 많은 용도로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고는 이번 승리하며 상금 100만 달러도 받게 됐다. 앞서 하사비스는 상금 기부의 뜻을 밝혔다. 그는 "유니세프, 바둑관련 자선단체, 바둑·수학·공학 교육 기관에 기부할 것"이라며 "구체적 기부 방안은 차후에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사비스는 알파고 팀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난 2년 간 밤낮으로 고생한 스태프팀, 수주동안 훌륭한 대국을 기획하고 진행한 현장 운영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훌륭한 대국을 펼쳐주신 이세돌 9단과 큰 성원을 보내 주신 한국에 감사드린다"고 마무리지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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