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칸 영화제, 11일 화려한 개막...'아가씨', 수상 소식 전할까

2016-05-11 14:19:06

제69회 칸 영화제가 오늘(11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칸 영화제는 매년 5월 프랑스의 남부 휴양 도시 칸에서 개최된다. 올해 영화제는 개막작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를 시작으로, 22일까지 칸 일대를 영화의 거리로 만든다.
 
경쟁영화제인 만큼 관심은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본상 수상. 특히 올해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려 그 가능성 여부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 올해 황금종려상은?

매년 그렇지만, 올해도 경쟁부문은 치열하다. 칸 영화제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감독들의 작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세계가 인정하는, ‘거장’으로 꼽히는 감독들이다. 
 
황금종려상을 이미 두 차례나 가져간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 감독은 신작 ‘언노운 걸’로 또 다시 최고 영예를 노린다.

또 ‘칸의 총아’로 불리는 자비에 돌란 감독은 ‘단지 세상의 끝’으로 경쟁부문을 노크했고, 세계적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도 ‘줄리에타’로 출사표를 던졌다.
 
칸 영화제 단골인 영국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은 ‘나, 다니엘 블레이크’로 2년 만에 다시 경쟁부문을 찾았고, ‘4개월 3주, 그리고 2일’(2007)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도 ‘그래듀에이션’을 선보인다.
 
‘원초적 본능’ ‘로보캅’ 등으로 유명한 폴 베호벤의 ‘엘르’를 비롯해 우리에게 배우로 익숙한 숀 펜의 ‘더 라스트 페이스’, 짐 자무쉬의 ‘패터슨’, 제프 니콜스의 ‘러빙’ 등 미국 작품들도 여럿 이름을 올렸다.
 
필리핀 출신의 브릴란테 멘 도자 감독의 ‘마 로사’, 이란 출신의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일즈 맨’ 등 아시아권 영화들도 황금종려상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특히 올해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4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려 국내 관객들에게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경쟁부문에 진출할 때마다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에도 수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밖에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퍼스널 쇼퍼’, 브루노 뒤몽의 ‘슬랙 베이’,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네온 레몬' 등도 관심을 끄는 작품이다.
 
■ 칸으로 향하는 한국 영화와 스타들
 
‘아가씨’ 외에 ‘곡성’ ‘부산행’ 등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꼽혔던 한국 영화들도 칸을 찾는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비경쟁 부문에 포함됐다. ‘추격자’ ‘황해’에 이어 세 번째다. 조디 포스터의 ‘머니 몬스터’, 스티븐 스필버그의 ‘내 친구 꼬마거인’, 셰인 블랙의 ‘더 나이스 가이즈’ 등이 같은 부문에 초청됐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관객을 만난다. 짐 자무쉬 감독의 또 다른 작품 ‘김미 데이저’, 장-프랑소와 리셰의 ‘블러드 파더’가 같은 섹션에서 상영된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곽도원, 장소연, 천우희 등 주요 출연진이 18일 공식 상영에 맞춰 칸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공유와 정유미 등 ‘부산행’ 멤버들도 칸을 찾는다.
 
이 외에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박영주 감독의 ‘1킬로그램’이 올랐고, 감독주간에 윤재호 감독의 ‘히이하이커’가 진출했다. 
 
사진=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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