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의 대표팀 은퇴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손해 볼 금액은 최대 2천500만달러(약 29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8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 에이전트인 기예르모 토포니는 CNN 인터뷰에서 "은퇴를 선언한 메시가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A매치를 치르면서 손해를 볼 액수는 2천만~2천500만 달러(약 230~2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시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까지 대표팀에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만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금전적 손실은 더 불어나게 된다"면서 "메시의 은퇴 발표 이후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등에서 대전료 재협상 요구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 6월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한 러시아는 메시가 빠지면 애초 대전료인 200만 달러(약 23억원)에서 100만 달러를 깎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미축구변호사협회의 아르헨티나 대표인 하비에르 메딘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재정 위기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딘은 "메시가 뛰느냐 안 뛰느냐에 따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받을 수 있는 대전료는 기존 액수보다 35~5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시의 공백은 단순히 대진료 하락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CNN은 메시가 빠지면 A매치 홈경기 티켓 판매는 물론 방송 중계권과 스폰서 계약까지 영향을 주게 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손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트위터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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