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출루머신'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가 1안타 3볼넷으로 통산 600볼넷의 위업을 달성했다.
방출 위기에서 벗어난 최지만(25, LA 에인절스)은 시즌 첫 2루타를 때려낸 반면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한 타석 소화 후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파이널 보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무실점 경기를 추가한 가운데,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이후 네 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추신수는 5회말에는 우전 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함께 이어갔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2-15로 크게 뒤진 8회말 타석에 선 추신수는 이날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600번째 볼넷을 얻어냈다. 이는 현역 37위이자 아시아로 범위를 좁히면 스즈키 이치로(41, 마이애미 말린스)의 617개에 이은 2위다. 폭투로 2루를 밟은 추신수는 애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후 9회말 볼넷을 추가하며 3볼넷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경기로 추신수는 전반기를 타율 0.274 출루율 0.388 장타율 0.486 OPS 0.874 7홈런 17타점으로 마감하게 됐다.
최지만은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복귀 첫 안타로 2루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김현수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최소 2주간은 경기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틀 연속 선발 출장한 최지만은 앞선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복귀 첫 안타는 6회초에 나왔다.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틸먼의 90마일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선상 2루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1호.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083이 됐다.
이날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이내 절뚝거리며 덕아웃으로 돌아갔고, 2회초부터 조이 리카드가 교체투입됐다. 구단은 김현수가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현수는 전반기 타율 0.329 출루율 0.410 장타율 0.454 OPS 0.864 3홈런 11타점으로 마쳤다.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한 오승환은 세이브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1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팀은 8회초까지 3-1로 앞섰지만 9회초 2점을 추가했다. 이에 오승환은 논세이브 상황인 5-1에 등판해 우익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 두 번으로 처리했다. 이로써 오승환의 전반기 성적은 45와 1/3이닝, 2승 무패 2세이브 59탈삼진 13볼넷 평균자책점 1.59로 마무리됐다.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1사 1루에서 등장한 강정호는 상대 마무리 투수 헥터 론돈을 맞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강정호는 전반기를 타율 0.248 출루율 0.326 장타율 0.509 OPS 0.835 11홈런 30타점으로 마무리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결장한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는 타율 0.288 출루율 0.330 장타율 0.514 OPS 0.844 12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는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는 타율 0.191 출루율 0.275 장타율 0.409 OPS 0.684 12홈런 24타점으로 후반기를 기약했다.
사진=MLB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