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웃도어, 스포츠 업계가 젊은 세대와 호흡하고 그들을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고강도 챌린지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지난 9일, 117명의 대학생들이 힘찬 구호 속에 첫발을 내디딘 제4회 ‘DMZ 평화통일대장정’에 테크니컬 아웃도어 제품을 후원했다.
DMZ 평화통일대장정이란 휴전선 길 350km를 걸으며 분단 조국의 역사적 교훈과 통일의 의미를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행사로, 14박 15일이라는 강도 높은 일정으로 진행된다.
밀레는 원정대원들이 안전하게 350km의 여정을 마칠 수 있도록 땀 흡수 및 건조, 냉감, 자외선 차단, 체온 조절, 편안한 움직임 등을 모두 고려한 제품을 후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지난 6월 27일 시작해 15일까지 19박 20일의 일정으로 대학생 국토순례 프로그램인 ‘2016 노스페이스 대한민국 희망원정대’를 진행 중이다.
올해로 13번째 이어지고 있는 이 행사는 80명의 대학생들이 경북 포항 호미곶으로부터 영덕과 울진, 원덕, 태백, 정선, 평창, 횡성, 양평, 남양주 등을 도보로 이동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완주식을 가지는 501km의 대장정이다.
희망원정대가 1km를 걸을 때마다 소정의 금액이 기부되며, 이 비용에 영원아웃도어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부금을 더해 사회복지재단에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기도 하다.
스포츠업계에서도 다양한 챌린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볼더링 대회 ‘2016 아디다스 락스타 코리아’를 개최하며, 17일까지 4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볼더링(bouldering)이란 돌출한 바위를 로프와 같은 등반 기구에 의지하지 않고 맨손으로 오르는 클라이밍의 한 형태로, 국내에서는 젊은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마니아가 증가하고 있는 스포츠 활동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 대회와 달리 볼더링의 저변확대를 위해 전문 선수들의 참여를 배제하고 일반 참가자들에게만 참가 자격을 부여해 눈길을 끈다.
데상트는 지난 6월 19일 ‘2016 데상트 듀애슬론 레이스'를 열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듀애슬론이란 트라이애슬론의 수영, 사이클, 마라톤 중 수영을 제외한 레이스로, 참가자들에게 극한의 인내심과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진정한 스포츠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복이 후원하는 이색 장애물 레이스 ‘2016 리복 스파르탄 레이스’ 역시 젊은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 속에 지난 5월 29일 진행됐다.
리복 스파르탄 레이스는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이색 장애물 챌린지에 도전하는 야외 활동을 통해 성취감과 도전의식을 고취시키고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글로벌 레이스다.
밀레 관계자는 “도전과 탐험이라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본연의 정신을 가장 잘 담아내는 동시에,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완주 과정을 통해 기능성 의류와 각종 장비의 효과를 확실하게 체험케 할 수 있는 것이 챌린지 프로그램의 특징”이며 “2030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밀레 제공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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