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므란티, 중추절 맞은 중국 강타…폭우에 나무 쓰러져 교통 통제

2016-09-15 17:37:08

중국 최대 명절 중추절인 15일 슈퍼태풍 므란티(Meranti)가 중국에 상륙해 곳곳에서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므란티는 올해 발생한 열대저기압(태풍) 중 가장 강력하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므란티가 북상하면서 중국 남부 푸젠성 지방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단수와 절전이 되는 등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므란티는 이날 오전 중심기압 945hPa, 순간 풍속 48m로 중국 남부지방에서 북상하고 있다.
 
푸젠성 샤먼지방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피해가 크다. 강풍과 폭우에 쓰러진 나무들이 도로에 뒤엉켜 교통이 통제됐다. 
강풍에 못 이겨 부서진 건물 유리창 잔해들은 거리를 뒤덮었다. 앞서 당국은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의 거주민과 근로자 8만 여명을 대피시켰다. 샤먼을 포함해 푸저우, 취안저우 등 인근 지역의 유치원 초중고교에는 14일 휴교령이 내려졌다.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다. 샤먼 전력공급소는 "태풍으로 인해 샤먼 지방의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인근 지역의 전력망까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은 중국 중추절 연휴의 첫날로 므란티 때문에 고향으로 향하던 중국인들의 발이 묶였다. 중국 철도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남부와 동부지방행 기차 144편의 운행이 취소됐다. 
 
사진=뉴스화면 캡처
 
김두연 기자 issue@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