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슈틸리케 감독의 소리아 발언에 불편한 심기

2016-10-12 09:21:55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이 울리 슈틸리게 감독의 발언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11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사이아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에게 패한 후 "경기력이 좋지 않아 아쉬웠다. 이란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공격이 풀리지 않은 원인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카타르의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었다"고 답했다. 소리아는 지난 3차전에서 한국 수비진을 괴롭힌 카타르의 공격수다.
 
이와 관련해 손흥민은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잠시 후 "다른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까지 우리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우리도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역사를 쓰기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며 "한국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손흥민은 경기 중 슈틸리케 감독과 경기 전술에 대해 의견 충돌을 빚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손흥민은 ""감독님이 전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했다. 공격수들이 공을 받으러만 나오는데 뒷공간으로 가라고 했다"며 "나도 내 의견을 이야기했을 뿐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중앙으로 몰리고 횡패스, 백패스만 나오다 보니 공격수들은 움직이다 지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사이드를 많이 공략했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되짚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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