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21년 간 챔피언스리그 승리가 없는 레기아 바르샤바와 진땀 승부 끝에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은 3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펩시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레기아와 3-3으로 비겼다.
베일이 1골 1도움으로 활약했지만 수비진의 부진으로 승점 1점만 추가, 2승 2무(승점8점)를 기록해 아직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레알의 시작은 좋았다. 경기 휘슬이 울리자마자 코엔트랑의 크로스는 호날두를 거쳐 베일에게 전달됐고, 베일은 왼발 발리슛으로 레기아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레알이 주도권을 쥐고 추가골을 노렸다. 레기아의 육탄방어에 계속 막혔지만 전반 35분 베일의 어시스트를 받은 벤제마가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5분 후 레알은 압박이 느슨해졌고, 레기아의 오디디아는 이를 놓치지 않고 추격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2-1로 마무리했다.
레알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다시 공격의 끈을 조였지만 후반 8분 오히려 라도비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때도 수비진의 압박이 실패했다.
이후 레알의 지단 감독은 벤제마를 빼고 바스케스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고 호날두의 슛은 계속 골대와 거리가 있엇다.
그러던 후반 38분 레기아의 물랑은 감각적인 슛으로 역전골에 성공, 레알이라는 대어를 낚기 직전까지 왔다. 하지만 후반 40분 코바치치가 동점골을 넣으며 레알은 한숨을 돌리게됐다.
이로써 레알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3승 1무, 승점 10점)에 이은 조 2위로 밀려나게 됐다. 레기아는 대회 첫 승점을 챙겼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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