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서 활짝 웃는 우병우 모습에 억장 무너진다”

2016-11-07 15:48:09



더불어 민주당은 7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검찰 소환조사 태도 논란에 대해 “우 전 수석은 피고발인이 아니라 검찰에 업무보고를 받으러 온 상관의 모습이었다”고 비난했다.

윤관석 민주당석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포토라인 앞에 서서 소회를 묻는 기자에게 눈을 부라리던 우 전 수석이 정작 검찰 조사 과정에서는 활짝 웃었다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개탄했다.

윤 대변인은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으로서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막기는커녕 직무유기 혐의까지 받고 있는 당사자”라며 “작금의 사태에 고위공직자로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꼈다면 이렇게 오만방자하게 행동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전 수석을 대하는 검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우 전 수석이 그런 모습을 보이도록 만든 검찰도 문제”라며 “검사들이 그 앞에서 도대체 어떤 모습을 보였기에 우 전 수석이 이렇게 방약무인한 모습을 보였다는 말인지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변인은 “다시 한 번 검찰의 굴종적인 모습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물러난 권력 앞에서조차 굽실거리는 비굴한 검찰이 도대체 어떤 수사인들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이 우 전 수석 변명대로 면죄부를 주는 하나마나한 수사결과를 내놓는다면 국민의 지탄을 피할 수 없다"며 “더 이상 권력 앞에 굴종적인 모습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1면에 ‘우병우를 대하는 검찰의 자세’라는 제목의 사진 기사를 실었다. 

사진 속 우 전 수석은 조사실에서 팔짱을 낀 채 여유 있는 표정을 짓고 있고, 검찰 직원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일어서서 앞으로 손을 모은 채 이야기를 듣고 있어 논란이 됐다.

남유정 인턴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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