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병원을 운영해 온 60대 소아과 의사가 빚보증을 감당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9일 오전 9시께 부산 동래구 한 아파트에서 김 모(66) 씨가 욕실에서 샤워기 줄을 이용해 스스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6년 처남이 11억 원의 빚을 지면서 채무보증을 섰고, 이후 처남이 갑자기 잠적해 버려 연락이 끊기면서 최근 이자까지 20억 원가량으로 채무가 늘어나 괴로워했다. 또 병원 영업도 잘 되지 않아 간호사들 월급까지 밀려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희 기자 mi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