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에 하나 볼까말까한 멋진 슛이 두 번이나 나와 연말연초 전 세계의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바로 헨리크 미키타리안(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올리비에 지루(32, 아스날)의 '전갈킥'이었다.
지루는 2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그림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7분,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아스날은 속공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좌측에서 드리블하던 알렉시스 산체스가 가운데로 쇄도하던 지루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공은 헤더슛을 준비하던 지루의 머리 앞이 아닌 등 뒤로 날아왔다. 슛은 커녕 건드리는 것조차 쉽지 않아보이는 공의 위치였으나 지루는 순간적으로 몸을 숙이고 왼발 뒤꿈치를 들어올렸다.
정확하게 맞은 공은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크리스탈 팰리스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날아가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감탄이 절로 터져나오는 환상적인 슛이었다.
마치 꼬리롤 곧추세운 전갈을 연상시키는 이 '전갈킥'은 자주 볼 수 있는 슛이 아니다. 하지만 지루의 '전갈킥'은 불과 6일전에 터진 미키타리안의 슛과 판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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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트위터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