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4일 오전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행치마을을 방문해 선친의 묘에 성묘한 뒤 퇴주잔을 마셔버려 논란이 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묘소를 방문하면 술을 따라 올린 뒤 술을 묘소 인근에 뿌려 퇴주하는 것이 일반적인 풍습이지만 이날 반 전 총장은 절을 한 뒤 퇴주잔을 본인이 마셔버렸다.
일부에서는 종교에 따라 제사문화를 잘 모를 수 있다며 반 전 총장의 이번 실수만큼은 눈감아줘야 한다고 옹호하고 있지만 그의 나이가 이미 일흔을 넘긴 것을 감안한다면 기본적인 유교문화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게다가 반 전 총장은 UN사무총장이 된 이후 공식적으로 종교가 없다고 밝혀 왔지만 어릴 적에 독실한 불교신자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왔다. 실제로 통일교나 신천지와 관련 있다는 소문이 날 때마다 그는 '어머니는 불교도'라고 일축해 왔다.
앞서 반 전총장은 사회복지시설 꽃동네에 방문해 수발봉사 활동을 할때 턱받이를 환자가 아닌 자신이 하고 환자에게 누운 채로 죽을 떠먹이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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