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K스포츠재단 전 이사가 9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 증인신문을 앞두고 연락 두절 상태로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8일 "현재까지 고 씨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은 게 없다"고 밝혔다. 앞서 헌재는 지난달 17일과 25일에도 고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계획했지만 소재 파악이 이뤄지지 않아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부득이 오는 9일로 또다시 증인신문을 연기했다.
고 씨는 지난 6일 특검 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헌재의 출석요구서 전달을 고의적으로 기피한 정황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더도 덜도 말고 법원에서 일반인 재판 하는 것처럼만 해주세요. 그이상은 바라지도 않음" "일반인들은 출석안하면 반죽이려 하더만 검사가 부르는데 안 갈수 있는 거 이번에 첨 알았음" "나도 살다가 혹시 검사가 오라하면 안 간다 해야지" 등 고 씨의 헌재 출석을 요구했다.
또 "아니 무슨 헌재가 동호회야? 나오고 싶을 때 나오고, 나오기 싫으면 잠수타고" "자신에게 유리한 형사재판엔 출석하고 불리할 것 같은 헌법재판엔 불출석하는것은 헌재를 우롱하는 것" "고영태가 최순실에게 다 덮어씌우고 K재단 장악하려 했던 건 아닌지에 대해서도 조사해라"등 비난이 잇따랐다.
한편 헌재는 9일 열리는 12차 변론에 고 씨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과 박헌영 과장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대신한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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