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의 결과에 승복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자유한국당(새누리당) 정우택,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가지며 이 같이 합의했다.
정치권에선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여야의 대립이 커 자칫 불복운동으로 번지는 등의 부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오찬에서의 구두 합의는 이러한 우려를 지우고 불복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불확실성 등을 상당 부분 걷어낸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 결정에 승복하기로 합의했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 구두로 (합의했다)”라고 답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또한 "헌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당마다 승복하는 것에 대해 합의를 보자고 제안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두 합의를 제외하곤 쟁점 법안에 대해선 큰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21대 국회부터 선거연령을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선거법 개정에 대해선 현재까진 하나의 안일뿐 4당 모두에게 별다른 공감대는 갖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1대 국회부터 선거연령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하나의 안으로 얘기는 됐으나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가지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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