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때 삼성 수뇌부들의 신병 처리도 함께 결정하기로 했다. 특검은 현재 이 부회장 외 4명의 삼성 수뇌부들을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삼성 관계자 중 피의자로 입건된 이들은) 추후 이 부회장의 영장재청구 여부가 결정될 때 신병처리 여부를 같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달 이 부회장에게 영장을 청구할 때만 해도 이 부회장을 제외한 삼성그룹 고위 임원들을 불구속 기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특검보는 "삼성과 관련해 현재 입건된 사람들에 대한 신병처리에 대해서는 오늘 재소환 조사 이후 모든 관계자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현재 이 부회장과 함께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황성수 스포츠기획팀장 전무 등 4명에 대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상태다.
삼성 뇌물죄 수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영장재청구 여부가 결정되면 답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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