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세월호 미수습자 몇 명 건지자고 수천억을 써야겠냐"고 하는 등 충격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 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나는 처음부터 세월호를 건지는 것에 반대했다"며 "마음 같아선 불도저를 들고 세월호 천막을 다 밀어버리고 싶다. 이제 세월호도 견졌으니 진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진태 정미홍 같은 사람들의 논리는 항상 실질적 이익만을 앞세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가 있어서 한국의 발전이 앞당겨졌다. 차라리 미국의 하나의 주로 편입되면 불안함 없이 누리고 살 수 있다'는 등의 논리와 다를 바가 없다. 그들에겐 '돈'만 보이고 그 외의 가치는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또 "자기 자식이 저 차가운 물속에 있어도 저런말할까? 박근혜, 최순실이 먹은 국민세금이 아깝지..그 인간 같지 않은 것들 돈 몰수해야지" "탄핵되면 목숨내놓겠다는 분 어디로 갔음?" "정미홍이나 김진태 이름만 봐도 스트레스 받는다. 죽는다 해놓고 죽지도 않았으면 그냥 조용히 죽은 듯 살면 좋겠다" 등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속이 시원하다. 솔직한 진심을 말하는 정미홍 지지합니다. 세월호 유가족 마음은 아프지만 너무한다는 건 사실이다"라며 동조하기도 했다.
한편 정미홍은 1982년부터 1993년까지 KBS 아나운서로 근무하며 서울시 최초 홍보 담당관까지 역임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또 1988년에는 서울 올림픽 메인 진행을 맡기도 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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